[The Guardian] 챔스 8강에서 토트넘이 탈락했다고 경기가 끝나고도 8시간 동안 생각했던 한 토트넘 팬 > 중고커뮤니티

 제라드 샤프의 비행기는 라힘 스털링이 골을 넣은 직후에 이륙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그는 '전형적인 스퍼스'와는 완전히 다른 일이 벌어진 것을 발견했다.

 챔피언스 리그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승리를 이뤄낸 것을 토트넘 팬들과 선수들이 축하하고 있을 때, 제라드 샤프는 비행기 안에서 응원팀이 탈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by David Hytner

 58세의 제라드 샤프는 평생 토트넘 팬이며, 이 클럽이 자신을 고문할 방법이 이제는 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틀렸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나왔으며, 많은 측면에서 이 경기는 토요일 마드리드에서의 리버풀과의 결승전까지 토트넘을 이끈 많은 극적인 순간들을 요약해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아내와의 크루즈 여행 휴가를 마친 샤프는 마이애미에서 에핑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한 문자 중계를 계속 받기 위한 전투와도 같았습니다.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자 그의 연결은 끊어졌습니다. 라힘 스털링이 추가시간 2분째에 맨시티의 결승골이 될 것으로 보이는 득점을 했다는 소식을 받은 직후였기에, 샤프의 지옥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골이 들어갔을 당시 그라운드 위의 토트넘 선수들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스털링이 골을 넣었을때 저는 그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루카스 모우라의 말입니다.

 "저는 정말 슬펐습니다." 공을 내준 선수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말입니다. 

 "그들은 돌파했고 결국 골까지 넣었습니다. 참사와도 같았습니다. 우리가 탈락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끝난 것이었습니다."

 이 다음에 어떤 상황이 일어났는지를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 골은 VAR 판독을 통해 빌드업 과정의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되었으며, 원정골 우선 규칙으로 토트넘이 간신히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선수들에게 골 취소까지 이어지는 시간은 마치 몇시간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샤프는 개트윅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8시간 반의 비행시간 동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채로 있어야 했습니다.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밥을 먹을 수도 없었어요." 그의 말입니다. 

 "몇 편의 영화를 보긴했지만, 사실 내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습니다. 연장시간이 2분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계속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스스로에게 정말로는 '시부럴. 또 다시 날려버렸구만.' 같이 말했죠. 저는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제 아내는 "그게 뭐가 그리 큰일인데? 그냥 게임일 뿐이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축구에 별 관심이 없거든요. 아내는 축구 미망인입니다. 주말에는 제 불쾌한 기분을 받아줘야 하고, 지금은 이랬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결국 VAR 판독을 통해 취소된 경기 종료 직전에 넣은 자신의 골을 자축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팀은 PSV 아인트호벤, 인테르나치오날레,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조별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 각각 경기 막판에 터진 골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준결승 아약스 원정 2차전에서 추가시간 6분째에 터진 루카스의 결승골은 가장 열광적인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샤프는 개트윅 공항에 도착한 이후에 핸드폰을 켰을 때의 기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Sky Sports 웹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거기에는 토트넘이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써있었습니다." 샤프의 말입니다. 

 "뭐? 저는 토트넘이 한골을 더 넣은게 분명하다고 생각했고, 기사를 다 읽고 VAR에 관해서 본 이후에야 상황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토트넘이 마드리드까지 오는 과정에는 한번 이상의 운명의 힘이 작용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에릭센은 이런 이야기를 부인합니다. 

 "그게 운명의 힘인지는 모르겠네요. 우리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릭센이 미소와 함께 한 말입니다. 

 샤프는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운명이 그에게 또 다른 행운의 카드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입니다. 토트넘이 아약스를 꺾었을때 당시 그는 결승전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로열티 포인트가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클럽이 기준을 낮춘덕에 그와 친구는 두 장의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기적적인 일이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그들은 입장권을 가지고 있지만, 항공권을 구매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로터널을 지나서 금요일 빌바오에서 하룻밤 머무는 여정으로 마드리드까지 운전을 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클럽의 이름이 트로피 위에 새겨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토트넘 팬들은 매우 비관적입니다." 샤프의 말입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우리가 그 컵을 들어올릴때까지는 믿지 않을 것입니다. 리버풀이 전망에서 우세하지만, 신이 개입하실 수도 있다고 무언가가 나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4일간의 여행이며,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프랑스 전역과 스페인을 지나칠 것입니다. 그래서 왜 그런지는 모르곘지만 자꾸 무언가가 저를 밀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가야한다. 우리는 거기까지 가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